우리팀은 카드뉴스를 자동 생성해주는 tyle.io라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tyle.io는 무엇이며 무엇을 지향하는가?

기존의 것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문가 도구인 포토샵에서부터 웹상에서 손쉽게 멋진 이미지들을 만들 수 있는 www.canva.com등의 도구들은 이미 많이 있었다. 우리가 그 사람들보다 더 기술력이 있는 사람들도 아닌데 뭘 또 만들라고 그랬을까? 우리팀은 기존 서비스의 관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명한 canva.com를 봤을 때 우리 팀은 다음과 같은 경험을 했다.

‘오! 샘플들 되게 괜찮다. 나도 뭔가 만들 수 있겠는데?’

‘음.. 써보니까 좀 손이 많이 가네'

‘음.. 근데 결과물이 좀 거시기한데..’

샘플은 좋은데, 샘플까지만 좋다! 또한 최대한 샘플과 가깝게 무언가를 시도하려면 컨텐츠가 샘플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된다.

그렇다! 샘플은 좋은데, 샘플까지만 좋다! 또한 최대한 샘플과 가깝게 무언가를 시도하려면 컨텐츠가 샘플에서 크게 벗어나면 안된다. 응? 비주얼 컨텐츠 역시 중요한 것은 컨텐츠인데, 비주얼을 위해서 컨텐츠가 제한을 받고 있네? 물론 뛰어난 디자인 감각이 있다면 canva.com의 다양한 도구들을 동원하여 멋지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디자인 감각이 이미 있다면 굳이 포토샵을 두고 canva.com을 쓸 이유가 있을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까?

쉽게 생각해보자. 애초에 포토샵을 안 쓰고 파워포인트나 웹제작기를 찾아다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각)디자인을 모를 확률이 높다. 그 사람들에게 베스트는 그럭저럭 디자인 좀 할 줄 하는 직원에게 ‘이 내용 좀 이미지로 만들어줘'라고 부탁하고, ‘이거이거 고쳐줘.. 오케이 좋아'라고 하는게 제일 좋을 것이다. 디자인을 작업하는 친구가 ‘이거 색깔은 뭘로 할까요? 이거 폰트는 18px로 할까요?’라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아마도 ‘그런건 좀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을까?(물론 결과물을 받고나서는 또 지적은 하겠지만…)

문제는 모바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플레인 텍스트보다 어떻게든 시각적으로 꾸미고 사진 넣고 강조하는게 조금이라도 더 그럴듯해 보이고 실제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없거나 디자인 감각이 없는데 어쩔 수 없이 카드뉴스(마케팅 이미지)를 만드는 분들이나, 그렇게 나온 수많은 어지러운 카드뉴스들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대중들이나 갑갑한 것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팀은 (안구정화를 위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문제는…

우리팀에는 디자이너가 없다

그렇다. 솔직히 나를 제외한 우리 팀원들 모두가 디자인 감각이 꽝이다. 물론 나도 그냥 표준화된 디자인 소스들을 짜깁기하는 수준이지, 결코 창작하는 능력은 없다(근데 그 짜깁기를 돈받고 할 정도로 잘하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거, 제일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1. 수많은 모바일 이미지들을 수집/분류하고 요소와 패턴을 정의한다.
  2. 전문가 조언을 통해, 설계된 패턴에 지속적으로 경향성을 주입한다.
  3. 향상된 디자인 엔진을 좋은 UI를 통해 제공한다.
  4. 1~3을 무한반복한다.

어차피 우리는 시각 컨텐츠를 창작하기보다는 사용자의 컨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스타일링하는 것에 가까운 서비스이다. 그리고 그 스타일링에는 유행하는 패턴이 존재하며, 무엇보다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평타이상(?)은 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

어쨌든 사용자는 실눈 뜨고도 근사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타일 역시 어려운 과정없이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제품시장궁합이 맞는 느낌이다.

타일로 생성해본 이미지
< 타일로 생성해본 이미지 >

타일은 컨텐츠 스타일링 DNA다.

사실 카드뉴스란 용어는 마케팅 용어로써 트렌디하게 이용하고 있다. 타일은 단순히 정사각형의 카드뉴스만을 위해 작업되고 있지는 않다. 우리는 모바일로 접하게 될 심플한 컨텐츠들을 가장 그럴듯하게 가독성을 보장하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꿈꾸고 있다.

현재 알파버전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웹버전 역시 실험적 UI의 시작일 뿐이다. Open API를 통해 더 다양한 목적과 환경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정화 이후에 하나씩 정식으로 제공할 예정에 있다.

그래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 아니겠는가…

“예쁘냐???” 혹은 "멋있냐??"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우리도 컨텐츠의 완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깊히 공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실 우리는 스타일링 도구지, 컨텐츠를 직접 창작해주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앞으로도 디자인 패턴의 고도화는 지속적으로 보강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원본글 : https://medium.com/p/12367859f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