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를 클릭해서 보게 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다 읽어야 좋아요 댓글 공유하기와 같은 참여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읽게 만드는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우리는 박보검같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출구가 없죠!
< 우리는 박보검같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출구가 없죠! >

콘텐츠를 통해 물어보기, 그리고 대화하기

긴 글을 집중하면서 읽게 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주로 주제를 물어보는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서두에서 글의 주제를 의문형으로 던지면, 독자가 무의식적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읽게 됩니다. 좀 더 주제를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카드뉴스를 제작할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도입부에서 주제를 질문으로 던짐으로써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위의 예시는 설연휴에 관심이 높아지는 콘텐츠에 대한 카드뉴스의 도입부입니다. “설 연휴 동안, 어떤 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을까요?”라고 질문함으로써 해당주제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고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질문은 도입부뿐만이 아니라 마지막 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NS를 위한 콘텐츠에는 필수적으로 첨부되어야 하는 요소가 있는데, ‘소통’ 이 바로 그것입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블로그의 채널 특성입니다.

언론사에서 제작되는 콘텐츠의 경우,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해내는데, 이런 카드뉴스의 경우 댓글로 달만한 꺼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보성 콘텐츠의 경우 댓글로 달만한 것이 없다. “잘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정도?

우리는 장기적으로 타깃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눠야합니다. 독자들끼리 대화를 나누는것 뿐만이 아니라, 페이지 운영자와 독자의 지속적인 대화가 이뤄져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일부러 댓글로 달만한 꺼리를 마지막에 제시합니다.

위의 콘텐츠는 ‘마케터들이 정보를 찾는 사이트’에 대한 카드뉴스의 마지막 장입니다. 제가 정보를 찾는 사이트를 5군데 소개하고, 마지막 장에는 독자들이 정보를 찾는 사이트는 어디인지 물어봤습니다.

그냥 정보만 습득하고 끝날 수 있는 콘텐츠에 댓글을 달거나 토론할 수 있는 질문을 함으로써 대화를 나누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나눈 대화는 다시 콘텐츠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애초에 ‘마케터들이 정보를 찾는 사이트’라는 카드뉴스를 제작했던 이유는 한통의 메시지 때문이었습니다.

광고 대행사에 취직하신지 4일 된 이 분은, 카드뉴스의 내용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마케터들이 정보를 찾는 사이트 5곳'이라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게시했지요.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마케터가 많다는 것은 공유의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576회의 공유가 일어났고 20여개의 사이트를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페이지 구독자들의 페르소나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고민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댓글로 알게된 사이트들로 두번째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이 역시 1,473회의 공유가 일어났고 많은 정보 공유 댓글이 달렸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결국 페이스북의 콘텐츠는 ‘소통’을 기본으로 해야합니다. 우리의 타깃이 무엇을 필요로 할지, 무엇을 궁금해 할지 지속적으로 탐색해야 하며, 그 것들을 콘텐츠로 가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은 1차적으로는 댓글을 유도해내지만, 본질적으로 콘텐츠에서 사람의 냄새가 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례처럼 정보성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위의 카드뉴스는 ‘20대가 좋아하는 콘텐츠의 길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카드뉴스의 경우 단조로운 구성으로 끝마쳐질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위 콘텐츠는 사진은 10장, 웹툰은 7장, 카드뉴스는 9.3장. 이렇게 끝내지 않고 "그래서 나도 9장으로 카드뉴스를 끝내 보았습니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던짐으로써 더욱 페이지 운영자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페이스북의 콘텐츠를 통해서 끊임없이 통일된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던지고, 대화해서 신뢰도와 충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제작을 완료한 후에 다시 체크해봐야 할 7가지

카드뉴스를 비롯한 콘텐츠들을 제작 완료한 후에 바로 올리고 계시진 않나요? 다음엔 이렇게 해보시는거 어떨까요? 10분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콘텐츠를 돌아보세요.

내가 쓴 글, 내가 만든 콘텐츠는 다시 봐도 고칠만한 요소를 찾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내가 썼으니까 다 좋아보이기 마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좀 두고 돌아보아야, 만들 때 못 봤던 것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좋을까요?

1. 문장은 간결하게 작성했나요?

짧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문장이 길어지면 집중이 어려워 끝까지 읽지 않아요.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는 것이 좋답니다. 한 문장에는 하나의 이야기만 전달하세요. 두 이야기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지 마세요.

우리의 그 핵심 목표는, '카드뉴스로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그 어떤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그 핵심 목표는, '카드뉴스로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우리의 그 어떤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2. 사용한 어휘는 어떤 수준인가요?

문장을 줄이다 보면, 쉽게 풀어쓴 글을 어려운 어휘로 작성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그러지 마세요. 그리고 타깃들이 사용하는 용어들로 작성해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타깃이 10대라면 10대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주는 것이 좋지요. 이 때, 반짝 뜬 유행어를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잠깐만요. 페이스북에서 7번 이상 본 유행어라면, 이미 사람들에게 지겨울 확률이 높습니다.

그.. 그만해 이놈들아 ㅠㅠ
< 그.. 그만해 이놈들아 ㅠㅠ >

3. 구체적인 숫자로 바꿔볼까요?

정보성 콘텐츠의 경우 신뢰도가 높아지면 더욱 공유될 확률이 높습니다. ‘많이’ ‘조금’등의 표현을 사용했다면, 구체적인 통계로 바꿔보세요. 모호한 표현보다는 숫자로 언급해주는 것이 더욱 신뢰감을 높일 수 있거든요.

4. 소제목의 레벨은 맞춰주었나요?

‘-하는 몇 가지 방법’같은 카드뉴스의 경우 소제목의 레벨을 맞춰주세요. ‘1. ㅇㅇ하기’로 시작했다면, 끝까지 ‘2. xx하기, 3.△△하기…’ 처럼 소제목을 맞춰주는 것이지요. –하기 였다가, -하는법 등으로 레벨을 다르게 하는 것은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수 있답니다.

5. 접속사를 많이 사용하진 않았나요?

접속사를 남발하지 않았는지도 다시 살펴봅시다. 독자는 어차피 전체흐름으로 이야기를 이해하게 됩니다.

6. 중요한 이야기를 앞에 배치해두었나요?

카드뉴스는 진득히 시간을 두고 읽는 콘텐츠 포멧이 아닙니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나온 포멧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초반 이야기를 보고 끝까지 읽을지를 결정합니다. 결론을 먼저 배치하거나, 흥미로운 문구를 먼저 작성해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합시다.

7. 결론이 허무하진 않나요?

카드뉴스를 끝까지 다 보아도 끝이 허무하다면 ‘뭐양..’이러고 그냥 지나쳐가게 됩니다. 카드뉴스를 다 읽은 것도 페이스북이 참여했다고 보긴 하지만,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는 것이 도달에 도움이 되지요. 그러므로 결론을 잘 맺어서 좋아요나 댓글, 공유와 같은 참여를 일어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의 카드뉴스에 공유할만한 요소가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합니다. 단 한 장 단 한 줄이라도 ‘저장’해 두고 나중에 다시 볼 가치가 있는지, 혹은 널리 퍼트리고 싶을 만큼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는지 다시 살펴봐주세요.

우린 할 수있어요
< 우린 할 수있어요 >

이제 멋진 내용을 구성해내셨겠지요! 만드신 내용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클릭을 부르는 표지를 제작하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클릭을 부르는 도입부 만들기 ▶ https://tyle.io/blog/75

다음엔 빠르게 내용구성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유해볼께요 ! 기대해주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