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데이블에서 주최하는 한국 네이티브애드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넘나 아련한 모습
< 넘나 아련한 모습 >

컨퍼런스의 주제에 맞춰 카드뉴스를 네이티브애드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자리에 안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되실까해서 발표내용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tyle.io의 마케팅 팀장, 김지현입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 가치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지금 한 이 말을 내일이 되도 기억하실 분이 여기에 얼마나 있으실까요? 아마 대부분이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럼 이렇게 말해보겠습니다.

오리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오리는 다른 오리들과 생긴게 달랐습니다. 그래서 항상 놀림거리가 되었지요. 결국 생긴게 달랐던 오리는 무리를 떠나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해, 그 오리는 백조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물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이 이야기를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안데르센이 쓴 이 '미운오리새끼'는 174년동안이나 바이럴되었습니다.

안데르센(1805.4 ~ 1875.8 , 교훈전문 바이럴 마케터)
< 안데르센(1805.4 ~ 1875.8 , 교훈전문 바이럴 마케터) >

‘이 세상에 가치없는 사람은 없다'는 교훈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했지요. 만약 아무런 감동 없이 직설적으로 교훈만을 전했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야기로 전달했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광고는 설득을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듭니다. 이야기야말로 광고 같지 않으면서 어떤 제품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스토리텔링안에 바이러스처럼 우리가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심어야 합니다.

SNS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카드뉴스입니다. 카드뉴스는 짧은 글과 이미지를 조합한 콘텐츠 포멧입니다. 카드뉴스에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독자가 콘텐츠를 보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드뉴스를 표현했는데 택배 벨트같은건.. 기분탓이겠지..
< 카드뉴스를 표현했는데 택배 벨트같은건.. 기분탓이겠지.. >

사람들이 콘텐츠를 읽는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또한 몰입되는 부분도 모두 다르지요. 이 특징을 극대화해서 제작된 카드뉴스는 높은 참여율을 보이게 됩니다.

이 사례는 박싱데이라는 스타트업의 행사를 알리는 카드뉴스입니다. "박싱데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참여하세요!" 라고 이야기해봤자 그냥 홍보로 여겨질것 입니다. 하지만 ‘박싱데이’의 유래를 이야기로 풀어내서 관심과 참여율을 높였습니다. 실제로 이 콘텐츠가 나간 후 이전보다 더 많은 신청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심는 방법은 정보성 카드뉴스일때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됩니다.

이 사례는 마케터가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모음입니다. 이 안에는 절묘하게 ‘카드뉴스 자동제작툴 tyle.io’가 들어있습니다.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이기에 오천회가 넘는 공유가 일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tyle.io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 카드뉴스 자동 제작툴 tyle.io가 출시되었습니다! 써보세요!!"라고 했다면, 그냥 광고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이야기. 그리고 정보. 이렇게 두가지 구성방식은 카드뉴스의 장점을 극대화시킵니다.

이야기. 그리고 정보.

이 두가지가 담긴 카드뉴스는 여러분이 전달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를 더 멀리 도달시킬 것입니다.


그럼 카드뉴스는 어떻게 제작되어야 할까요?
‘이야기와 정보'를 담으면 된다는걸 알았으니 이제 포토샵을 켜면 되는걸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카드뉴스의 디자인이 아닙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바로 다음의 세가지를요. 타깃을 고려한 전체주제 잡기, 타임라인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클릭을 부르는 표지 만들기. 끝까지 다 읽어야 좋아요, 댓글, 공유와 같은 참여가 일어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해서 읽게 하는 내용 만들기. 이게 카드뉴스 제작의 핵심입니다.

1.주제는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만들어야 하는 카드뉴스의 주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미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타깃들입니다. 타깃이 대한민국의 전국민인 브랜드는 없습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대학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학교 1학년과 4학년이 보는 콘텐츠는 분명 다릅니다. 우리는 타깃의 페르소나를 끊임없이 상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타깃이 궁금해하는, 알고 싶어하는 주제를 가공해서 전달해야합니다.

2. 주제를 정했다면, 카드뉴스의 첫인상. 타깃을 유혹하는 제목을 정해야하는데요.

많은 유혹의 방법이 있지만, 오늘은 제일 유용한 한가지 방법만 소개하겠습니다. 이 카드뉴스를 봐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세요.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단정을 지어서 타깃의 손에 쥐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이 콘텐츠를 봐야하는 이유를, 이득을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타깃이 봐야하는 정보라는 것을 언급해주세요. 혹은 타깃이 어떤 상황일 때 필요한 정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마케터라면 클릭을 안할 수가 없을 것이오.!
< 마케터라면 클릭을 안할 수가 없을 것이오.! >

클릭을 해서 우리의 카드뉴스를 읽기 시작했더라도 끝까지 다 읽어야 좋아요, 댓글, 공유와 같은 참여가 일어납니다.

3.그럼 참여를 부르는 내용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역시 한가지 방법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가 카드뉴스를 읽는 호흡을 고려해주세요.

카드뉴스는 한장한장의 장면을 넘겨보는 포멧입니다. 독자마다 넘기는 속도는 다르지만, 콘텐츠를 읽는 호흡은 같습니다. 그 호흡을 생각하면서 카드뉴스를 구성해주세요.

제일 좋은 방법은 숫자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숫자에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하면 독자의 호흡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보성 카드뉴스를 제작한다면 숫자를 활용해보세요. 정보를 정리해서 제공하는 것 만으로도 독자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스토리성 카드뉴스의 경우에는 한 장에는 한 컷만 넣어줘야 합니다. 한 장에는 단 한컷만 넣어 독자의 호흡을 조절해주세요. 그들은 아무도 그곳에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전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다는

그들은 아무도 그곳에 오지 않았다 (두둥!) 왜냐하면 그곳에는 전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라고 만드는 것이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읽는 독자의 호흡을 고려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카드뉴스를 만들 때 제일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브랜드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담지 마세요. 우리의 브랜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면 콘텐츠만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스토리텔링안에 바이러스처럼 우리가 전달하고자하는 바를 심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카드뉴스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카드뉴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카드뉴스는 결코 만능이 아닙니다. 우리의 화살통에 있는 화살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화살을 어떻게 잘 쏠 수 있느냐는 결국 다시 우리의 몫입니다.

감사합니다.


네이티브 애드 컨퍼런스의 후기를 더 살펴보고 싶다면 https://goo.gl/9XjG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