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를 클릭해서 보게 하는데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아니, 사실 모든 콘텐츠가 그렇지요. 동영상을 몇 초라도 더 보게 하는 것, 링크를 클릭하게 하는 것. 스크롤을 내려 텍스트를 흥미롭게 읽는 것. 그 모든 과정에서 유혹하는 기술이 필요하지요.

동영상을 몇 초라도 더보게 하는 방법은 이전글을 참고해주세요 → https://tyle.io/blog/70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는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타임라인을 찬찬히 살펴보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빠르게 피드를 넘기다가 그저 눈에 띄는 몇몇 콘텐츠들을 클릭해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도입부를 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카드뉴스에서는 그 역할을 표지가 담당하고 있지요.

‘광고표현의 과학화’라는 책에서 저자 야마다 리레이는 “레이아웃이 주목에 가장 영향을 준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카드뉴스 역시 페이스북에서 노출되는 방식이 가장 처음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카드뉴스가 노출되는 방식은 다음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표지를 정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첫번째 표지를 정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가로 직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가로 직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세로 직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세로 직사각형으로 제작했을 경우 >

위와 같이 첫 표지를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타임라인 상의 노출방식이 달라집니다. 이 중 가장 클릭율이 높은 방식은 무엇일까요? 짐작하겠지만 가로 직사각형으로 제작했을 때입니다.

페이스북 피드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사람들은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그 지점에 가장 집중 할 수 있는 방법이 가로 직사각형 표지 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여러 개의 단어를 보고 한번에 정보를 인식합니다. 짧게 단어가 끊어지는 것보다는 한번에 두세 단어를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표지와 내용카드의 최적화된 사이즈는 https://tyle.io에서 항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sns/블로그의 최적화된 픽셀사이즈를 항상 볼 수 있다
< 다양한 sns/블로그의 최적화된 픽셀사이즈를 항상 볼 수 있다 >

하지만, 레이아웃이 초반에 눈길을 끄는 것 뿐입니다. 결국 마음을 사로잡고 클릭을 부르는 것은 어떤 문구로 작성되었냐입니다. 독자는 표지를 보고 2초내에 이 카드뉴스를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8개 이하의 단어로 표지를 구성해주어야 합니다. 그럼, 그 8개의 단어는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요? 제가 사용하는 여러 방법 중 다섯 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 카드뉴스를 예로 들고 있지만, 링크 썸네일, 동영상 제목 등에도 응용해볼 수 있습니다

1. 이득을 정확히 명시하자

사용자는 자신의 피드에 뜨는 모든 정보를 세심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정보라고 판단되면 콘텐츠를 클릭하게 될 것입니다.

위의 사례를 보면, 왼쪽의 카드뉴스는 ‘2030 흙수저 청년후보들에게 희망을’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를 표지만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좋은 내용일 수 있지만, 클릭을 부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 사례는 어떤가요? ‘알바생들을 위한 노동법 7가지’라고 표지에 적혀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딱 알 수 있겠지요. 만약 독자가 알바생이라면 클릭해서 읽어볼 생각이 들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아니라 친구가 알바생이라면 친구를 태그라도 하겠지요.

너무 추상적인 문구는 좋지 않습니다. 멋드러진 제목을 짓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 차라리 담긴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명시해주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입니다. 제작자의 시간이 소중한 것처럼 독자의 시간도 소중하니까요.

2. 타깃을 지칭하자

이 콘텐츠는 당신이, (그러니까 대학생이, 주부가, 마케터가..) 봐야 하는 것임을 표지에 명시해 주는 방법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명시해두면 마케터라면, 페이지 운영자라면 안 읽고는 못 베길 것입니다.

이 카드뉴스가 누구를 위한 정보인지를 지칭함으로써 필요한 대상을 태그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빠른 결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선물 정보라도 남자친구를 위한 것인지 부모님을 위한 것인지 결정해주면 더 확실한 타깃들이 카드뉴스를 읽도록 할 수 있겠지요.

3. 상황에 따른 필요성을 인식시키자

같은 데이트코스 정보에 대한 카드뉴스여도 ‘주말에’라는 단어가 들어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효용성은 다릅니다. 또한 다음주에 명절이 있다면, ‘긴 연휴동안 읽어볼 만한 책 10가지’ 등으로 시의성에 맞춰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상황에 연계하면, 더욱 공유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래의 예시처럼 그냥 ‘성별/연령별 관심콘텐츠’라는 제목보다는 ‘타깃 설정에 참고해야할’이라는 명제를 붙여줌으로써 해당 정보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사용해야할지 독자는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카드뉴스의 첫 장에서도 집중도를 높이는데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마케터의 시간을 아껴주는 자동화 툴’ 이라는 카드뉴스 예시를 볼까요. 이 때 첫 장에서 해당 내용이 마케터에게 어떤 효용가치를 주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마케터인 독자에게 무척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마케팅 자동화 툴을 이용하는 회사들이 경쟁사 대비 평균 53%높은 목표전환율을 보인다”라는 구절을 언급함으로써 마케터가 해당내용에 더 집중하고 저장을 가장한 공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
< 그러니까 이 툴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 >

4. 호기심을 자극시키자

사람들이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을 살짝 비트는 것 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시킬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처럼 ‘낙태를 권한 의사선생님’이라는 표지는 ‘의사선생님이 왜 낙태를 권하지?’ 라는 의문과 함께 클릭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또한 ‘40만원 이하로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라는 타이틀은 ‘해외 여행지를 어떻게 40만원으로 갈 수 있지?’라는 의문과 함께 클릭을 해보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분명 호기심을 자극해서 카드뉴스를 클릭해보고 싶도록 만들지만, 굉장히 조심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자칫 낚시성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더욱 불러일으키키 쉬울 뿐만 아니라 자극적으로 오래 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낚시성 콘텐츠가 되지 않도록, 내용이 탄탄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텍스트도 일부분이다.

카드뉴스를 업로드 할 때 몇 줄의 텍스트를 함께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카드뉴스의 내용을 그대로 텍스트로 옮겨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독자의 피로도를 높일 뿐입니다. 두세줄 정도의 짧은 글귀로 카드뉴스를 요약하거나, 이 카드뉴스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표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발 해쉬태그를 남발하지 마세요. 페이스북의 해쉬태그는 ‘드립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해쉬태그를 통한 정보분류차원의 목적이 아니라면 의미없는 해쉬태그를 남발하는 것은 독자의 피로도를 가중시킬 뿐입니다.

아래 예시처럼 ‘마케팅에 효과적인 콘텐츠 패턴 9가지’라는 카드뉴스에 이 정보가 마케터에게 왜 필요한 것인가 라는 부연설명을 텍스트로 언급해줌으로써 카드뉴스를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드뉴스에 대한 부차적인 설명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카드뉴스의 표지에 너무 알 수 없는 문구를 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의 스브스뉴스의 사례를 보면 ‘바르느냐 바르지 않을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추상적인 문구로 카드뉴스의 타이틀을 써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려보세요. 스브스뉴스는 이 카드뉴스를 업로드 할 때 상단의 텍스트 영역에 ‘자외선 차단제에 발암물질이 있다?!’라는 한줄 언급을 함으로써, 이 카드뉴스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를 알 수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텍스트는 카드뉴스가 어떤 콘텐츠를 담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역할도 해낼 수 있습니다.


표지의 문구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봤는데요. 표지는 많은 디자인요소를 넣는 것보다는 배경색을 깔고 단순하게 텍스트를 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눈에 띄게 하도록 텍스트의 크기를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게 하면 페이스북에서는 광고집행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텍스트의 크기를 키우면 도달율이 낮아지고, 너무 텍스트의 크기를 작게하면 집중도가 떨어져버릴 것만 같은 이 기분. 그래서 제가 실험한 결과가 있습니다. 혹시 필요한 부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텍스트에 따른 페이스북 광고 도달율의 차이실험 → https://goo.gl/LMFIJU

이렇게 콘텐츠의 클릭까지는 일어나게 했지만.. 끝까지 다 읽어야지만 '좋아요, 댓글, 공유'와 같은 참여가 일어나게 되겠지요. 다음에는 그 이야기를 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