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은 늘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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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은 늘 이런 식이다

#1

어느 날 친한 사회복지사의 전화가 왔다

자원봉사에 열심인 어느 미용사에 대한 취재 권유

#2

약속한 날 미용실에서 만난 A원장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봤다

그녀는 일에 열중해서인지 대답이 영 시원찮았다

#3

알아낸 건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아 은혜를 갚기 위해서, 봉사를 시작했다는 것.

#4

하지만 이 정도로는 기사로 부족할듯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는 표정이니 어쩔 수 없었다

#5

취재를 끝내려는 날 붙잡은 건, 미용실에 있던 어느 아주머니

"A원장아, 왜 더 말 안 해. 옆에서 듣고 있자니 답답하네. 차라리 내가 얘기하는 게 더 낫겠어."

#6

"A원장은 말이야, 앞머리 커트 비용을 모두 성금함에 모아 기증하지. 그뿐인가, 가끔 노인분들이 무작정 머리를 무료로 잘라달라고 말해도 그냥 들어주니 이런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 그런데도 티를 안 내니 참나!”

#7

착한 마음씨를 지닌 이들은

#8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는 건 재빠르지만, 자신이 한 일을 소개할 땐 답답할 정도로 말을 아끼는 편이다

#9

그래서일까 착한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게 성질이 급한 기자들을 골탕 먹인다 하지만 매번 당하면서도 왜 이리 마음이 훈훈해지는 건지...

#10

아름다운 이야기_에세이 나무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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