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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노동조합이 파업 선언을 하기 전에 재난 문자로 지하철 파업 소식을 알렸는데요, 버스 파업에 이어 지하철 파업에도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재난으로 확대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의당 부산시당, 노동당 부산시당,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은 성명에서 지하철 파업이 재난이 아니라 시민안전과 일자리 창출을 거부한 부산시가 재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시철도가 파업에 들어가기 일보 직전의 상황에 오거돈 시장은 어제 저녁 사직야구장을 방문해 그룹 워너원 소속의 강다니엘씨와 만남을 가졌는데요, 재난 문자를 보낼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연예인과 같이 손 흔드는 것이 그렇게 중요했는지 궁금하네요. 참, 강다니엘씨를 건드리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바래요.
이종국 사장은 10일(수)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입니다. 부산은 부산시민의 것입니다"라며 이날 파업을 시작한 노조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단호히 막아냅시다. 적폐를 들어내고 정상적으로 돌려놓겠습니다"라며 노조를 '적폐'로 규정했습니다.
노동조합은 페이스북에 합법파업임에도 840명에 대한 직위해제, 노조지도부 해고 및 중징계로 조합원들을 괴롭혔던 인간들이 할 말인지 되묻고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의정당한 권리행사를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박근혜 정권과 1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국 사장의 발언은 유수 언론매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검색창에 이종국 사장 쳐보세요.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한편, 부산시의회 노기섭 의원(민주당,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종국 사장의 글을 인용하며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에게 '전쟁선포', '적폐' 등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개념이 무개념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인사청문회 때 낙마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어제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교통공사 노조 파업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는데요, 부산지하철 노동자들의 고임금을 지적하며 노동조합의 파업을 비판했습니다.
공사의 강경대응이 오 시장의 의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노동조합은 1억이 넘는 연봉을 받는 시장은 임금 동결을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청소 노동자들이 170일동안 시청앞에서 아침마다 피켓을 들때 단 한번이라도 따뜻한 눈길을 준적이 있냐고 지적했는데요, 서비스지부가 170일동안 아침마다 시청선전전을 했는데 오거돈 시장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7월 10일(수) 09시 부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했는데요,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를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오시장과 이종국 사장이 지하철 노동자의 고임금을 비판하지만 170일째 시청 앞에서 제대로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한 청소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눈길 한 번 준 적 있냐며 그들도 오늘 식대 만원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는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파업출정식>이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약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는 언론기사가 떴던데요, 현재 정확한 참여 인원을 집계 중입니다.
파업출정식 후 본사까지 행진을 했는데요, 그 행렬이 1km에 달했습니다. 본사앞에서 최무덕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후 지부별 일정을 가졌습니다.
우리 노동조합과 상시 교류하는 동일본 여객철도 노동조합(JR동노조)에서는 우리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 연대하는 집행간부들의 격문을 보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탈핵부산시민연대에서 <가져가라! 핵폐기물!> 플래시몹을 서면 환승로에서 진행한 후 우리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